이조 말엽 대원군 섭정시대에 천주학자들이 박해당한 내용의 순교사적 종교영화. “아심(윤인자)은 미모의 처녀로 예조판서 김응겸(변기종)의 외딸이다. 이 처녀가 밤이면 남장을 하고 거리를 휩쓰는데 그건 사리사욕을 일삼는 일부 권력층을 조롱하기 위해서다. 이 아가씨가 하루는 낭패를 당하다가 「시메온」(한은진)이라는 미소년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그를 사모하게 된다. 그러나 「시메온」은 윤「베드루」신부(이선경)의 복사이며 이교인 기독교를 신봉하여 당국의 눈을 피해 다니는 일원이었다. 아심은 「시메온」을 사모타가 거절당하자 마침내 당국에 고발하여 형을 받게 한다. 단체로 십자가형에 처하려던 찰나 「시메온」이 유방이 불룩한 처녀였음이 판명된다. 그는 즐겨 그리스도 품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던 것이다. 이것을 보고 아심도 형장으로 뛰어들어 함께 죽여 달라고 애걸한다.” [한국일보 55년 12월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