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운 어머니의 약값을 벌기 위해 누드모델이 된 은심(김지미)은 우연히 알게 된 박경일 중위(이민)와 사랑하게 되는데 6ㆍ25 전쟁이 발발한다. 그 뒤 어머니와 사별하고 경일의 집에 와 있던 은심은 경일의 안부도 모르는 채 그 곳에서 쫓겨나 고생하다가 경일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경일의 전사통지를 받은 은심은 자포자기 끝에 밤거리의 여인이 되는데 다리를 하나 잃은 경일이 돌아온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은심의 자살로 끝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