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부모를 잃고 사는 오형제가 있었다. 그들은 오남상사라는 간판을 걸고 무역상을 경영하고 있다. 일남(양훈)이 사장, 이남(김희갑)이 부사장, 삼남(구봉서)이 전무, 사남(양석천)이 상무, 오남(곽규식)이 경리주임이다. 그들은 오형제에게 결혼식을 올릴 것을 부탁한 부모님의 당부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급히 결혼전선을 편다. 일남은 양품점을 경영하는 양자에게, 이남은 회사 여직원에게 사랑의 화살을 쏜다. 삼남은 회사 타이피스트에게, 사남은 회사 경리에게 구애를 한다. 삼남과 사남은 회사 직원과의 사랑이라서 데이트하기가 곤란해 곧잘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나곤 한다. 양자는 `이번 달 안에 검정색 넥타이를 선물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잡지기사를 읽고 검정색 넥타이를 일남에게 선물한다. 향자도 검정색 넥타이를 오남에게 선물하고, 형제는 두개의 넥타이를 잘라 다섯 개로 만들어 똑같이 매고 다닌다. 결혼식 전, 부모님 상견례 날도 오형제가 모두 같은 날로 겹쳐 형제들은 그들이 부모 없이 자랐다는 사실을 어떻게 감출 것인지 모여 의논한다. 결국 한명씩 돌아가며 상견례 자리에 참석하고 나머지 형제들이 아버지, 어머니로 분장하여 가짜 부모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연극은 들통이 나고, 여자 친구들의 부모들은 부모 없이 훌륭히 자란 오형제와 자신의 딸들을 한날에 동시에 결혼시킬 것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