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화가인 명섭과 그의 아내 선애는 가난하지만 언젠가는 명섭이 성공하기를 기대하면서 고교교사인 선애의 벌이로 생계를 꾸려간다. 어느날 선애는 친구의 사촌오빠인 태호를 알게 되는데,태호는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가 유부녀라는 사실에 번민한다. 한편 선애는 공금유용사실이 발각되어 퇴직한 후 이사실을 남편에게 숨기고 하는 수 없이 술집에 나가게 된다. 그즈음 명섭은 국제미술전에 입선을 하고 친구 태호를 초청하는데 선애가 술집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격노하지만 태호로부터 선애의 그간의 희생에 대해 들은 뒤 선애에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