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처에서 농사를 짓고 살던 고점득 일가는 그들의 쓸모없는 임야를 공장지대로 거액을 받고 팔아 벼락부자가 된다. 오직 점팔의 말만을 믿고 들떠있는 식구들을 점득은 안타까워하나 정원사 이남우의 도움으로 집안의 부조리를 고쳐보려고 애쓴다. 그러나 오직 예순만이 남우를 믿고, 어머니를 비롯한 모두에게 남우는 눈엣가시로 보인다. 남우는 이 집 식구들의 공박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바로 잡아 나간다. 남우가 점득의 집을 떠나던 날, 식구들은 모두 진실한 생활인이 될 것을 다짐하고 남우를 따라나서는 예순의 마음은 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