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대학생 박영은 버스에서 만난 여대생 오경아를 끈질기게 쫓아다닌 끝에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경아를 정략결혼 시키려는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두 연인은 도피행각을 시작한다. 해변가 오두막에서 지내던 날, 습격한 괴한을 죽이게 된 영과 경아는 외딴 산 속에 숨어든다. 결국 경아를 찾아나선 오빠 경식의 추적으로 영은 오토바이를 탄 채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경아는 슬픈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모든 것은 꿈이었고 영은 그 여대생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