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는 고교에 입학하는 날 자기와 꼭닮은 영란을 발견한다. 영란과 은주는 '일란성쌍아' 였다. 은주는 가난한 집안 사정때문에 남의 집에 보내졌었다. 그러나 은주는 어려운 생활가운데에서도 엄마와 오빠의 극진한 사랑으로 구김살없이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은주의 친아버지의 가방을 찾아줌으로 해서 서로를 알게 된다. 한편 영란은 자기와 닮은 은주의 얘기를 부모에게 한다. 은주의 친부모는 그동안 버렸던 자식을 끈질기게 찾으려하고 또한 은주의 양모도 행복과 장래를 위해 보내려하나 은주는 가난하지만 길러준 엄마의 고마움과 따뜻한 정을 찾아간다. 하나 은주를 반기는 양모는 계단에서 굴러 끝내는 죽고 만다. 공원 묘지에 모인 영란, 은철과 은주 가족의 머리위에 쌍무지개가 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