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고교 이학년 보라는 현역 장군의 외동딸이며 이년동안 계속 전교 수석을 지켜온 여고생이다. 새로 전학온 민욱이라는 남학생의 출현으로 기말고사에서 수석의 자리를 뺏기고 억울해한다. 그들은 교내에서 수석을 다투는 라이벌이지만 또한 정다운 친구인 것이다. 민욱의 집은 가난했다. 홀어머니 김여인은 공사장에서 인부로 일한다. 어느날 과로가 겹쳐서 졸도하게 되고 수술비용을 마련할 길 없는 민욱은 한없이 괴로워한다. 민욱 어머니의 수술 비용을 돕기 위해 보라는 위문공연단을 만들어 아버지의 부대를 찾아가 공연을 하고 사례금을 요구하나 아빠의 거절에 부딪치자 보라와 친구들은 실망한다. 시시각각 꺼져가는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며 절망에 빠진 민욱, 여기에 친구를 돕는 우정에 감동을 받은 한준장이 찾아와 수술 비용을 지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