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9월 15일 밤 7시 북괴의 남파공작원 김용규는 김창호, 김영철과 거문도로 향한다. 용규는 중학 2학년에 북으로 끌려가 교육과 훈련을 받고 김일성대학 철학과에 입학이 되나 남로당의 숙청으로 퇴학당한다. 그러나 독학으로 기술자격 검정시험에 합격, 기술자격을 획득하며 기술자로서 능력은 인정받지만 출신성분의 감시는 조금도 풀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대남공작사업에 실패를 거듭하자 남한 출신중에서 새로운 일꾼을 선발하는데 용규는 다시 뽑힌다. 북괴에 환멸을 느끼는 용규는 자수할 생각을 한다. 임무를 띠고 백령도에 도착해 귀순에 불응하는 조원 2명을 사살하고 지서에 자수하여 대간첩본부에 연락해 공작선을 격침케한다. 25년간의 생활을 청산하는 순간이었으며 그후 잠복중이던 고정간첩들도 용규의 제보에 의해 일망타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