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와 형준은 어느해 이른 봄 호텔의 커피숍에서 어울리며 영아는 형준의 주머니를 털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두사람은 사랑한다. 그러나 형준은 홍콩에서 사업하던 처지로 그곳의 교포 묘리와 약혼한 사이다. 형준은 영아와의 시한부 동거 생활을 끝내고 홍콩에 가 결혼하며, 영아는 형준과의 사랑의 씨앗을 잉태한다. 이때 형준은 다시 돌아와 꿀같은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묘리는 남편에 의혹을 품고 사촌동생 정환에게 형준의 생활을 염탐하도록 부탁한다. 결국 사생활이 들통이 나며 영아는 정환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며 두 사람은 쫓긴다. 두사람은 죽기로 하고 형준에게 먼저 약을 먹이고 이어 자신도 약을 먹을 때 형사에 의해 체포되고 교도소에서 아기를 낳는다. 묘리가 영아를 찾아 영아의 아기를 원하여 영아도 미련없이 형준의 뒤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