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황만복은 윤호에게 빚까지 얻어 의과대학을 다니게 한다. 창호는 아버지가 이웃집 소판돈을 형의 학비로 충당하자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교도소로 향하자 아버지는 죄책감으로 병석에 누워 그동안 편애해온 창호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 못한채 죽는다. 오랜 뒤 윤호는 고아로 자칭하고 부호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병원의 원장이 되고 창호는 중동으로 일자리를 얻어 떠난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인간으로 변질한 윤호는 어머니를 물질적으로는 풍족하게 하나, 소외감 때문에 손자며느리에게 접근해 보려 하자 윤호의 항변에 아들의 사육을 거부하고 거리를 헤매던 끝에 거리에서 사경을 헤맨다. 이때 귀국한 창호가 형에게 분노를 폭발시키고 빈사직전의 어머니를 찾아낸다. 창호를 비롯한 가족에게 둘러싸인 어머니는 비로소 비통속에 찬란한 행복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