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출신 춘삼이라는 청년은 무식하고 가난하고 어수룩한 사나이다. 그에게는 일가친척하나 없다. 그는 벌판의 외딴 오두막집에서 혼자 살며, 찹쌀떡 장사로 겨우 겨우 산다. 어느날 춘삼이는 우연히 불한당들이 현감 암살음모를 꾸미는 현장을 보고 그 착하고 어수룩한 천성때문에 친구 조영준과 함께 그 사건에 말려들어 죽을 고초를 겪는다. 그는 어마어마한 음모 사실을 현감에게 알렸으나 미친놈 취급을 하며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저 혼자 힘으로 현감을 구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제깐에는 별의별 기지를 다 발휘해 보지만 번번히 웃음거리가 되기만 한다. 그의 하찮은 기지는 현감을 구출하고 불한당들과 결투 끝에 위기에 빠진 친구 대신 웃으며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