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점령하의 체코슬로바키아를 무대로 이곳으로 기차를 타고 오는 나치 총사령관 하이드리 힐을 암살하는 레지스탕스들과 동료의 배신으로 나치들의 추적으로 비극적 종말을 맞기까지를 그린 명작 전쟁 드라마. 앨란 버제스의 ‘새벽의 7인(Seven Men At Daybreak)’이 원작이다. 라이하르트 하이드리히(Reinhard Heyrich) 암살 계획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드디어 이들은 하이드리 힐을 저격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동료의 밀고로 나치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되고 마지막 7명은 한 건물의 지하에서 끝까지 저항하며 대항한다. 결국 모두 쓰러지고 마지막 두 사람이 남았을 때 나치는 지하실에 호수를 들이대고 물을 채우기 시작한다. 점차 차오르는 물, 이제 어쩔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서로 포옹하고 상대방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동시에 허공을 가르는 총소리와 함께 비장한 최후를 맞이한다. 전쟁 영화의 비장미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던 이 영화는 79년에 우리나라에 개봉되어 많은 사건이 있었던 이 해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