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조 건륭황제 치세시 백련교반란의 교주 유지협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가지 속설이 많이 전해진다. 옥비운은 효종대왕 북벌의 웅지를 펴기위한 중원의 강호무림에 밀파했던 조선국인의 증손녀로 어린날 그의 부친이 백룡유지협에게 억울히 죽은 한을 품고 그를 찾아 복수한 후 다시 표표히 떠나간다. 그리하여 일장의 시비은원이 지나간 후 강호무림계에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제 사랑도 미움도 모두 지난 뒤 그녀의 가슴속 허망한 공동은 좀처럼 메울길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