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상무 강신호는 어느 일요일 아침 오대산으로 온가족이 떠나려는 순간 전혜영의 연락을 받게 된다. 신호는 약속 장소에서 혜영을 기다리는 동안 8년전 혜영과의 일을 회상한다. 강신호와 유치원 보모인 전혜영은 사랑에 빠지나 결혼은 끝내 못하고 헤어진다. 마침내 혜영이 신호앞에 7살된 영신과 함께 나타난다. 학교에 넣기위해서는 신호가 맡아야한다는 혜영의 주장에 신호는 아내의 반대에도 영신을 받아들인다. 시골에서 온 영신이 서울 생활에 익숙해 질수가 없었다. 신호와 영신의 사이가 벌어지고 가정의 불화는 그치지 않았다. 혜영 오빠가 혜영을 결혼시키려할 즈음 신호의 회사는 파산되고 신호는 충격으로 쓰러진다. 혜영은 꽃가게를 정리한 돈을 신호 처에게 주고 상일과 떠난다.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영신이는 재일교포와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너건 어머니를 잠시도 잊지 못한다. 사업에 실패한 신호가 다시 일어설 기력 조차 없을 무렵 일본에서 혜영이 나온다. 어느날 영신은 혜영을 찾아 나섰다가 늦게 되어 영신을 찾아 헤메다가 지친 신호의 순간적인 매를 맞게 된다. 이를 목격하고 눈물로 항변하며 다시 영신을 데리고 시골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