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란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던 민정환사장과 부인 강여사는 바이올린 연주회차 정선아가 귀국했다는 한신부의 전화를 받고 놀란다. 13년만에 귀국한 선아를 이모로 알고 영란의 기쁨은 컸으나 자기의 생모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정환과 선아는 갈매섬을 출발하는 여객선에 동승했다가 강여사를 태풍으로 잃은채 둘은 부부가 된다. 정환을 3년후에 우연한 일로 갈매섬을 갔다가 아들을 낳고 고생스럽게 살고 있는 강여사를 극적으로 만난다. 정환은 이중생활을 하게 되고 선아는 사실을 알고 갓난애기 영란을 두고 홀연히 사라진다. 조용히 떠날 생각으로 귀국한 선아는 영란이가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당황한다. 선아는 영란을 뜨겁게 포옹하며 서독으로 데리고 갈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선아는 큰 비극을 막기 위해 흐느끼는 영란을 남겨놓은 채 공항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