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네 가정엔 남편 영준이 여직원 미스최와의 관계때문에 파국이 온다. 민희는 강회장의 별장낙성식에 갔다가 남여사와 윤하라는 청년의 정사장면을 목격함으로 남여사의 보디가드인 양일에게 강간당한다. 결국 이혼한 민희는 제주도에서 재미교포인 인수를 만나나 인수의 구애를 박차고 돌아온다. 민희는 어느날 괴로움과 외로움을 달래려고 술집에 갔다가 그곳에 드나드는 재호를 만나게 된다. 재호는 홀아비로 어린자식 하나를 데리고 살았다. 민희는 아이가 불쌍하고 사랑한다고 매달리는 재호때문에 재호의 아내가 된다. 한동안 착실하던 재호가 모든 재산을 갖고 도망가자 허탈한 상태에서 아들 욱이를 만나기 위해 유치원에 간다. 비를 맞고 집으로 가고 있는 욱이를 발견하자 달려가 욱이를 끌어안는다. 민희는 뒤에서 우산을 받쳐든 남편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