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재벌 강사장의 외동딸 애리는 아름다운 여대생이다. 그녀의 졸업을 앞두고 강사장은 사채업계의 거물 민사장의 아들과 정략결혼을 서두른다. 이 때 두 청년 재구와 상구는 강사장의 무분별한 기업확장과 병합 작전으로 인해 도산한 한 중소기업체 박사장의 죽음 앞에서 복수를 다짐한다. 결혼식 날, 재구와 상구는 신부(애리)를 납치하고 그들은 강사장을 괴롭히기 위한 밀월 여행을 시작한다. 처음에 불안해 하던 애리는 그들에게 친밀감마저 느끼는 자신에게 놀란다. 애리와 재구는 제주행 패리호로 제주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황무지를 개간하는 선배 성길을 만나게 되고 애리는 성길에게 어떤 연정을 느낀다. 우연히 숲속에서 성길과 애리가 뜨거운 정사를 벌이는 광경을 본 재구는 성길과 격투를 벌이고 애리는 도망친다. 마침내 형사가 제주도에 도착, 쫓기던 성길은 추락사하고 재구는 황무지에 서서 성길의 꿈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일어선다. 참다운 젊음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