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프랑스. 수원에서 견습 수녀로 수업 중 엘로이즈(Heloise: 킴 톰슨 분)는 성서 속의 성논쟁을 즐겨하는 소녀. 숙녀가 될 생각이 없는 그녀는 파리의 부자 삼촌 휴버트(Fulbert: 덴홈 엘리오트 분)가 데려가 정략 결혼을 시키려 한다. 휴버트는 파리 노틀담 성당 건축에 막대한 헌금 기부로 명예를 얻은 장사꾼. 아름다운 엘로이즈를 부유 상인과 결혼시켜 더욱 부를 축적하려는 것이다. 노틀담 성당의 아브라드 수사(Abelard: 데렉 드 린트 분)는 성서에 대한 명료한 해석과 날카로운 비판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동료 수사들이나 신부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그는 가르침을 주의 계명이자 사명으로 알고 그 보답으로 독신주의를 고집한다. 이 또한 학생들간에 관심거리가 되어 그들은 아브라드의 정절을 시험코자 방으로 창녀를 들여보내는 등 갖가지로 그를 넘어뜨리려 한다. 어느날 동정심 많은 엘로이즈는 길에서 다친 소년을 돕다가 지나치는 아브라드를 만난다. 아름다운 마음씨와 용모의 엘로이즈에게 마음이 쏠리는 아브라드는 엘로이즈의 개인 교수를 자칭, 그녀의 집에 머문다. 자신에게 솟하나는 사랑의 감정과 신에의 언약으로 갈등하는 아브라드, 하지만 엘로이즈는 그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결국 아름다운 밤을 맞이한다. 수사와의 금지된 사랑에 엘로이즈도 죄의식 느끼나 둘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아브라드의 제지와 정을 통하고 있는 하녀는 둘 사이를 수상히 여기던 차 마굿간에서 둘의 사랑 행위를 목격하고 제자에게 일러바쳐 이 소문은 온 성당에 퍼지고 만다. 아브라드는 비난과 질시를 피해 엘로이즈에게서 떠나나 그녀는 그를 찾아가기까지 하여 삼촌에게 감금당한다. 그러던 중 임신한 엘로이즈는 아브라드의 도움으로 탈출, 그의 여동생집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정략결혼 시키려는 휴버드의 올가미에서 벗어나려 둘은 위험을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