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테안경에 헐렁한 옷차림의 동수는 순진하고 고지식한 청년이지만 불의의 순간에는 일지매로 변신해 악당들을 격퇴한다. 그는 같은 회사의 영옥을 사랑하는데, 사정을 모르는 영옥은 일지매같은 박력있는 남자가 좋다며 동수는 상대도 않는다. 그래도 동수는 끈질기게 데이트를 청하고, 영옥은 데이트코치 수강료를 받기로 하고 동수와 데이트를 한다. 이들의 사랑이 익어갈 무렵 영옥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하던 일당이 마약에도 관계한다는 것을 우연히 영옥이 알았기 때문이다. 동수는 간신히 납치장소를 알아내고, 영옥이 악당들에게 린치당하고 있을 때 일지매로 나타나 혈전을 벌인다. 급기야 힘이 부친 일지매가 영옥이 갇힌 방에 함께 갇힌다. 영옥은 동수가 일지매였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평소 동수를 따르던 문철과 학규의 도움으로 힘을 재충전한 일지매는 통쾌하게 악당들을 일망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