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창인 영민과 미영은 서로 사랑한다고 믿고 결혼하는데, 신혼 첫날밤 미영은 불안함과 공연한 슬픔으로 영민을 방앞에 세워두고 문을 잠근다. 신혼생활을 어설프게 시작한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영민은 미영이 우연히 옛날 직장상사를 만나는 것을 보고 옛애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오해하고 질투한다. 그러면서 미영이 친정에 간 사이에 여자를 유혹한다. 한편 미영은 옛날 남자친구의 편지를 받고 지난날의 추억에 사로잡혀 낯선 도시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두사람은 각자의 굴레로 빠져들고 야릇한 감정의 벽으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결혼생활을 한다. 세월이 흐른 뒤 영민은 젊은날을 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