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미희와 영준. 미희는 자신의 꿈인 음악에의 성취를 위해 자식들인 영일과 영미에게 헌신적인 노력을 쏟는다. 그러던 어느날 송금수표를 가지고 본사로 출장을 가던 미희는 열차에서 만난 이훈에게 몸을 빼앗기고 돈도 잃어버린다. 수치심으로 자살을 기도하나 미수에 그쳐 20여년을 잡초와 같이 살던 미희는 우연히 영일과 영미의 연주회 소식을 알게 된다. 그녀는 연주회 장으로 달려가 초라한 모습으로 자랑스런 아들과 딸을 지켜보며 그들의 행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