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깊은 산골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변금련은 티없이 밝고 싱싱한 처녀이다. 봉구와 성혼할 날만 기다리던 변금련은 어느날 마을에 사냥하러 온 서울 사람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순결을 빼앗긴 변금련은 봉구 집안으로부터 파혼 당하고 복수를 위해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처녀는 곧 인신매매단의 마수에 걸려든다. 고생끝에 그곳에서 탈출한 변금련은 설마담을 만나 기상천외의 신기술을 배우고 드디어 화류계의 신데렐라로 변모한다. 그러던중 소은경 회장의 황재물산을 배경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변금련은 뜻밖에도 그토록 찾아 헤매던 원수를 만난다. 그는 바로 회장의 둘째 아들로 회장 자리를 노리는 큰형과는 달리 사냥에만 몰두한다. 우여곡절 끝에 무주 산골에서 다시 만난 두 남녀는 오해를 풀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