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며 대학에 다니고 있는 혜인은 재미교포 요한과 사랑하는 사이로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고향에서 자신을 짝사랑하던 동엽에 의해 납치된다. 동엽은 혜인을 별장에 가둔 뒤 자신들은 이미 고향에서 관계를 가졌었던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며 사랑을 호소하지만 혜인은 요한만을 그리며 계속 탈출을 시도한다. 한편 요한은 혜인을 찾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이내 포기해 버리고 다른 여자들과 어울려 다닌다. 이 사실을 안 동엽은 요한의 여자를 농락한 뒤 요한을 찾아간다. 그러나 요한은 동엽에게 혜인과 잘해보라며 빈정거릴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혜인은 계속 별장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혜인의 마음을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동엽은 괴롭기만 하다. 결국 동엽은 혜인을 놓아주고 혜인은 동엽에 대한 연민은 접어둔 채 요한을 찾아간다. 하지만 요한의 실상을 알게 된 혜인은 그제서야 동엽의 사랑을 깨닫고 그를 찾지만 그땐 이미 동엽이 자살로서 자신의 사랑을 마감한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