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인 정현은 독서실에서 선영이라는 여학생과 마주치게 된다. 공부밖에 모르던 정현은 어느 순간부터 이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 들어간다. 이 만남이 거의 운명적인 것이라고 여기는 정현은 재치와 유머 감각이 뛰어난 친구 봉서에게 선영에 대한 정보를 부탁하기에 이른다. 봉서는 정현의 부탁을 충실히 수행하고 드디어 선영과 처음 만나게 되는 날, 그러나 봉서와 함께 약속장소에 나간 정현은 선영의 단짝인 민정만 나와 있음을 알고 실망하지만,선영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정현을 찾아간 선영은 공부에 지쳐 코피를 흘리는 정현을 발견하고는 마음속의 진실을 전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결국 선영과 정현은 기성세대의 고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 나름대로의 순수한 사랑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