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에 실패한 후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의상실을 경영하며 딸 가희와 살고 있는 혜연은 민준과 가끔씩 만나 즐기는 사이다. 어느 날 가희는 친구 명순의 제의로 강원도 해변가로 여행을 가는데 명순이 근무하는 잡지사 사장 민준과 동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한적한 자연에 묻혀 지내는 동안 서로 정이 들고 민준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한편 우연히 혜연과 김 사장의 대화를 듣고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된 가희는 비통해 하는데, 그런데다가 민준의 아파트에서 엄마인 혜연과 민준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가희는 혜연에게 항의하고, 또한 김 사장에게 생모를 만나게 해줄 것을 부탁한다. 결국 혜연은 민준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결심하고, 가희는 남편을 살해한 죄로 19년의 옥살이 끝에 출감한 생모 성애를 만나지만 성애는 엄마는 자신이 아니라 혜연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잘못을 뉘우친 가희는 초조하게 가희를 기다리던 혜연에게 돌아가고, 헌신적인 혜연의 사랑에 감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