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장혜련은 LA에서 활동한다. 사업상 잦은 출장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은 혜련은 어느 날 불우 어린이돕기 자선파티에 자신이 아끼던 그림을 내 놓는다.이 파티에 참석한 혜련은 정신분석의사인 매리안을 소개받고 그녀가 자신의 그림을 고액에 산 장본인임을 알게 된다. 매리안은 혜련의 신비한 행동에 매료되어 둘은 친해진다. 이 장면을 한쪽 구석에서 지켜보는 찰스, 그는 이번 경매에서 매리안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다음날 매리안은 혜련의 그림을 도둑맞고 만다. 사과 차 찾아간 혜련의 화실에서 매리안은 그림을 배우게 되고 매리안은 그녀를 파티로 데려가 찰스를 소개하고 혜련은 찰스의 정열적인 모습에 이끌린다. 한편 친구생일파티에 다녀오던 혜련과 매리안은 불의의 사고로 괴한에게 납치되어 강간당한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혜련은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고 추행당할 때의 환영에 시달린다. 정신과의사인 매리안은 그녀를 치료하다가 어린 시절 그녀가 계부로부터 추행당한 과거를 알게 된다. 이때 혜련에게는 음산한 목소리의 남자가 익명으로 전화를 해오고 괴로워하던 혜련은 그가 이르는 대로 멕시코를 떠난다. 오랜 추적 끝에 혜련이 만난 그 남자는 바로 찰스였다. 그는 혜련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사라져버린다. 다시 LA로 돌아온 혜련은 서울로 가는 공항에서 찰스를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매리안은 혜련에게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