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순수함을 그리는 게 꿈인 존 메들러는 재능은 있지만 자유분방한 생활에 빠져있다. 어느날 자신의 작품전시회에서 자원봉사차 나와있던 알리스를 보고 매료당해 당일로 밀월여행을 떠나고, 엉겁결에 결혼신고까지 올린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이 사실을 후회하고 이혼수속을 끝내지만 둘사이에는 아이가 생긴다. 아이를 지우는 데 실패한 두 사람은 아이를 낳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동거에 들어간다. 두 사람은 같이 살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지만 알리스가 딸을 낳자 존은 남태평양으로, 알리스는 부모님과 화해하고 혼자서 딸을 키운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떠나지만 결국 둘의 사랑을 진심으로 확인한 존은 알리스와 자신의 딸 곁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