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 요원인 제프리 웨스트(Jeffrey West: 에드워드 앨버트 분)는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 소련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1988년의 소련과 미국의 정세 때문에 제프리 웨스트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여 12년 중노동형을 선고 받고 죽음의 수용소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수송열차가 탈선하여 같은 열차에 탔던 이반 포포스키라는 농부가 죽자 그의 행세를 한다. 벌목장에 도착한 제프리는 페트로브(Petrov: 알렉산드 쿠즈넷소프 분)라는 친구도 사귀고, 싸움꾼인 고르스키(Gorsky: 세르게이 루반 분)의 계속적인 도전을 받지만 무엇보다 농부답지않은 제프리를 의심하는 소장 코야 트로노브(Kolya: 예브게니 라자레브 분)의 눈초리가 만만치 않다. 수용소 마을의 표도르(Fyodor: 빅터 웡 분)라는 상인은 마을사람과 죄수들을 상대로 물물교환을 해주면서 동양적인 신비주의와 샤머니즘을 신봉하는 이상한 노인. 한눈에 제프리의 자유혼을 알아본 표도르는 거래관계가 있는 소장을 매수하여 제프리를 수용소에서 끌어내어 자유롭게 말을 돌보며 개인숙사를 사용하게 한다. 육체적인 자유로움을 누리지만 끊임없이 탈출을 꿈꾸며 달리기를 계속하는 제프리를 의심스럽게 지켜보던 소장은 이반 포포스키의 아내인 레나(Lena: 올가 카보 분)의 방문을 주선한다. 남편 포포스키와의 이혼 서루에 서명을 원했던 레나는 이내 제프리를 좋아하게 되고 돌아가기를 포기한다. 사랑을 나는 두사람, 한편 소련내의 정치변화로 정치범들의 사면이 계속되면서 제프리 웨스트의 신분을 알게 되고, 과거의 공산당 사상에 비뚤어지게 집착한 소장은 자신의 새로운 임무지인 얼음뿐인 베링해 근처까지 제프리를 데리고 간다. 그러나 제프리의 자유혼은 표도르의 인도를 받아 드디어 탈출을 시도하여 광활한 얼음발판을 달리고, 뒤쫓아온 소장의 총가 불을 뿜지만 결국 그는 자유를 얻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