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들이 우글대는 과부골에 뭇사내 네명이 우연히 찾아들게 된다. 이 고을에는 유일하게 처녀라곤 '연실' 한 명이 살고 있었다. 뭇사내들은 어떻게 하면 연실이 눈에 들어 장가를 들까하고 갖은 수작을 부려 대지만 과부들 꼬임에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도리어 과부들에게 멱살을 잡히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과부들과 행복을 찾아 하나 둘 이곳을 떠나게 되는 뭇 사내들. 그러나 칠성만은 연실을 마음에 두고 집요하게 구애를 한다.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자리에 눕게되는 연실의 부모. 연실은 돈이 없어 황의원한테서 받은 외상약으로 부모를 간호하지만 갈 수록 병세는 더 악화된다. 이제, 더 이상 외상약도 쓸수 없게 되는 연실의 아픔. 몸을 허락하는 것으로 약값을 치르라는 황의원. 그것도 칠성의 수작에 말려들어 실패로 돌아가고 마침내 연실의 양부모는 죽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갈곳을 잃은 연실은 사랑하는 칠성이를 따라 고향땅을 등지고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