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한수는 상가 관리실 직원으로 경비 업무와 세입자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그는 가방속에 여자 누드 사진첩을 보물처럼 가지고 다니는 데, 그 중에서도 에로 영화의 여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윤소희의 사진을 가장 아낀다. 그런 윤소희가 실제로 한수 앞에 나타난다. 윤소희가 건물 지하의 나이트 클럽을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날 예외없이 건물을 돌아보던 한수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윤소희와 나이트 클럽 지배인 원도수가 나누는 은밀한 대화를 엿듣게 된다. 그날부터 한수는 윤소희와 원도수의 행동을 훔쳐보기 시작한다. 아직 윤소희는 10년전의 매력이 살아있었지만 원도수의 행동은 한수의 욕구를 주눅들게 할 뿐이다. 그러나 한수는 두사람이 모종의 살인 사건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에게 살인 누명이 다가오는 줄도 모른 채 윤소희에게 접근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