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섭. 영화평론가이자 대학의 시간강사. 35살의 독신주의자,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하며 나약한 성격이지만 영화에 관한한 열정적인 사나이. 방정희, 영화잡지사 기자,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원고청탁관계로 지섭을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초록, 사고로 죽은 부모대신에 유일한 친척인 외삼촌 기수의 손에서 자라던 중, 삼촌인 기수가 결혼을 해 이민수속을 밟게되자 지섭에게 떠맡겨진다. 정희는 초록을 돌본다는 핑계로 뻔질나게 지섭의 아파트를 찾지만 그럴수록 지섭은 독신주의를 더욱 굳혀간다. 부모의 채근에 못이겨 억지로 선을 보게된 지섭, 그 정보를 들은 정희는 선보는 자리에 초록을 데리고 나타난다. 한편 지섭의 부모는 아들에게 선을 본 여자 소영과의 결혼을 강권한다. 예고없이 지섭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정희와 마주친 소영, 초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경전을 벌이는 두여자, 마침 퇴근한 지섭은 옥신각신하는 두여자를 보게되고 그들을 꾸짖지만 오히려 바람둥이로 매도당해 수모를 겪는다. 지섭은 어느새 정희를 사랑하게 되는데 정희 역시 지섭을 사랑하지만 자존심때문에 만날때마다 싸우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