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는 일본인이며 본명은 유끼꼬다. 동경대학 동문인 한국 유학생 민우와 깊은 사랑에 빠져 조국과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민우와 결혼을 한다. 그녀는 국적을 버린 채 민우와 서울에서 가정을 꾸민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성생활의 가치관이 서로 다름을 깨닫는다. 불만족한 성생활에 회의를 느낀 민우는 연상의 여인으로부터 만족을 느끼게 되어 세희와 헤어질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세희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 결국 서로는 방황하기 시작하고 세희는 가출을 하게 된다. 그녀는 우연히 재벌 2세인 윤수를 만나게 된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일찍 사별하고 과거에 집착한 나머지 은둔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처음 만남부터 아무 부담없이 서로의 몸과 마음을 의지하기 시작한다. 미영은 부모의 재산 상속을 받아 세상 남자들을 다 노리개로 생각하는 여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진실을 알게 된 순간 남편은 떠나고 없다. 이혼통지서를 들고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나서는 미영은 세희와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다. 결국 자아를 발견하게 된 미영은 벙어리 청년에게 육체를 보시하고 자살을 하고 만다. 세희는 미영의 죽음앞에 충격을 받고 윤수의 구애를 뒤로 한 채 가정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