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파고다 공원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영성. 이때 공원 한귀퉁이에서 그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며 비디오카메라에 담는 이가 있다. 그는 안상기란 이름의 자칭 영화감독이다. 그는 영성의 머리뒤 후광을 보고 그의 뒤를 쫓고, 영성은 우연히 발견한 한 여고생을 넋을 잃고 쫓는다. 그녀의 이름은 진경이다. 세사람은 락카페에서 만나게 되고 서서히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이들은 고급요정의 설희라는 마담의 소개로 여러 고위층인사들과 접하게 된다. 갖가지 비리가 있는 영웅호걸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영성은 그들의 미래를 예언해주고, 상기는 돈을 챙긴다. 그러는 가운데 진경은 영성의 애를 갖고 말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게되고 상기는 돈과 권력이 점점 가까이 다가옴을 알고 영화제작에의 꿈을 키워 나가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영성은 자신의 기력이 점점 떨어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