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서는 제약회사 홍보실에 근무하는 소심한 남자다. 그는 각종 살벌한 범죄가 연일 신문의 톱기사를 장식하는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해 강박관념에 가까운 피해의식과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손에 들어온 한자루의 권총으로 인해 그는 혼란스런 감정과 더불어 묘한 자신감을 얻는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를 바래다 주던중 깡패를 만났을 때나,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폭행당할 위험에 처해 있을때, 그는 주저않고 용기를 내어 위기를 해결한다. 그것은 그의 품속에 감춰뒀던 권총으로 인해 생긴 용기때문이었다. 결국 권총을 신고하기로 마음을 먹고 경찰서에 간 그에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