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중국 본토. 패신은 할머니가 해외에서 의료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한 돈을 목적으로 사랑하는 남자 문자양을 떠나 딸이 있는 홀아비 남편을 맞는다. 런던에 도착한 후 패신은 무력한 남편의 현실을 깨닫게 되고, 남편의 레스토랑 관리를 도우며 사고로 두 다리를 다친 전처의 딸, 입범을 돌본다. 입범은 자동차 사고로 불구가 되었으며 그녀의 어머니도 같은 차 사고로 심각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죽었다. 입범은 사고와 죽은 어머니의 충격으로 그녀도 어머니처럼 죽게될 것이라 굳게 믿고 마음을 닫아버렸다. 운명이라 생각하고 패신은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한편, 입범의 닫힌 마음을 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날 남편이 증발해버린 듯 갑자기 사라진다. 사실 그는 도박으로 거액을 탕진하고 레스토랑과 아내, 그리고 딸마저 잃어버렸다. 패신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과 입범을 위해 강해질 것을 다짐한다. 패신과 입범은 곧 일상을 정리하고 함께 홍콩으로 간다. 그곳에서 패신은 몇 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는 홍콩에서 고위층에 있는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홀로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가 그녀의 몫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 패신은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변호사인 고준과 결혼을 결심한다. 그러나 패신과 고준이 결혼을 하려는 때에 패신이 언젠가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옛사람 문자양이 나타난다. 입범은 여전히 불구의 몸이지만 더 이상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살지 않는다. 문자양을 사랑하게 된 입범은 패신을 잊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패신을 향한 애정과 증오를 모두 품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