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는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동물들의 잦은 사고와 돌발적인 질병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민규의 불규칙한 생활에 짜증을 느낀 화영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시작한다. 자존심 강한 사진작가 은혜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화가 진우가 화랑의 큐레이터인 화영과 교제를 시작한 것을 알고, 폭발 직전의 상태가 되어 민규에게 접근, 두사람에게 복수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민규는 옛 사랑인 화영을 보호하고자 좌충우돌하는 은혜를 달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던 두 사람은 새로운 사랑을 싹틔우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