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가을, 귀족출신 장교 한스와 거칠고 무모한 성격의 롤로는 러시아의 스탈린 그라드 전투로 배치된다. 전선에 도달한 한스와 롤로, 그리고 게게, 프리츠 하사등의 특공부대원들은 전투라는 살육장으로 투입된다. 처절한 나전 끝에 그들은 한 공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작전에 성공하지만 4백 명의 병사 중 겨우 62명만이 살아남는 희생을 치뤘다. 그러던 중 한스, 프리츠, 게게 롤로는 작전 도중 부상병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군법 위반과 항명에 대한 벌로 러시아 포로와 함께 지뢰 제거 명령을 받고 작업반으로 끌려간다. 성탄절인데도 병사들은 굶주려 있었고, 러시아의 혹한으로 인해 죽은 병사들의 시체는 길가에 내버려져 있다. 여기에 퇴각하는 군인들의 입에선 공허한 캐롤송만이 스산하게 새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