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은 고등학교 졸업식날 교통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자식을 살리기 위해 용준을 끌어안은 아버지는 사고후 반식물인간이 되어버린다. 그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에 진학하지만 자신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 아버지의 병세를 보고 어쩔수 없이 몸을 팔고 수치심에 못이겨 괴로워한다. 그후 대학을 졸업한 용준은 부잣집딸 희선과 결혼을 하게되고 희선의 강요에 못이겨 아버지를 버리게 된다. 후배 주희로부터 뒷조사를 당한 용준은 주희의 질시에 충격을 받고 희선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지만 희선은 집을 나가버린다. 회사에 사표를 내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용준, 결국 찾지 못하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한 남자의 고뇌와 갈등이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 집을 나간지 8개월만에 임신한 몸으로 집에 돌아온 희선은 폐인이 된 용준을 병원에 옮기고 간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는다. 이 소식을 접하게 된 아버지는 유서를 남기고 아들에게 자신의 간을 내주는 수술을 한다. 수술직전 자신에게 간을 이식시켜주는 사람이 아버지임을 알아차린 용준은 수술후 아내를 뒤로한채 병원복도 5층창문에서 몸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