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을 누비며 주먹 하나로 세상을 살아온 남자 임봉만. 근육이 점점 마비되어 가는 루게릭병에 걸려 2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늘 바람처럼 떠돌다가 이제 조직의 중간 보스로 자리를 잡는가 했는데 어이없게도 죽음이 찾아온 것이다. 봉만은 남겨진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데 마침 젊은 시절 자신이 버린 여인 희경과 재회하게 된다.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아들 봉구와 함께. 쓸쓸히 홀로 죽어가던 그는 이제 이들로 인해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맛본다. 아들과 함께 장난감을 고르고 밥을 먹으며 부성애를 느끼는 봉만. 하지만 아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모두 전하기에는 두 달이란 시간은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한편 조직내에서는 봉만을 누르기 위한 음모가 시작된다. 이에 봉만을 그림자처럼 따르는 도끼는 봉만의 안전을 위해 혼자 모든 일을 감당키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