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 평범한 일상에 익숙해진 가후 앞에 떠돌이 플레이보이 유목연이 나타난다. 자칭 소설가인 목연에게 가후는 야릇한 호기심을 갖게 되고, 둘은 가후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중 가후는 위층으로 이사오는 목만이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낀다. 만이는 이사온 뒤 쉴새 없이 피아노를 두드려 대고 피아노 소음에 화가 난 목연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가후는 목연과 만이를 화해시키려 애쓴다. 구급차의 황급한 사이렌 소리에 어수선한 아파트 앞. 뒤늦게 달려온 가후는 목연이 집에 불이나 당황해하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가후는 소리 없이 사랑을 체념하고, 목연과 만이는 사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