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예절바른 28세의 영어교사 리카는 남자친구 겐고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느닷없이 겐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는 그녀를 떠난다. 그런데 어느날 겐고의 새 연인 하나코가 리카를 찾아오고 둘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새로운 룸메이트 하나코는 처음에는 리카를 당황하게 하지만 둘이 친해지면서 수수께끼같던 하나코도 리카에게 마음을 터놓게 된다. 인기 있는 여성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단순한 피아노곡, 절제된 촬영, 세심하게 짜여진 쇼트들을 통해 한 여인의개인적인 슬픔을 우아하게 그리고 있다. 199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다. (하야시 카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