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에다 집 없는 아이들 한 무리가 족자카르타의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인다. 그들의 삶은 폭력, 범죄 그리고 본드 흡입 등으로 얼룩져 있다. 그들을 돌보는 유일한 사람은 납결포를 파는 아시흐뿐이다. (아시흐 역은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베테랑 연기자 크리스틴 하킴이 맡았다) 별거중인 남편이 상습적으로 돈을 갈취하지만, 그녀는 반복되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운명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간다. 영화는 3명의 아이들이 맞이하는 끔찍한 최후에 중심을 맞춘다. 잘난척하기 좋아하던 칸실은 기차의 지붕위에 있다가 터널을 피하지 못하고 죽는다. 아시흐의 연인이 될 수 있다고 믿던 헤루는 보험사기단의 볼모로 살해되고 수젱은 훔친 가죽 재킷을 입었다가 칼에 찔린다. 거리 아이들의 실제 삶을 보여준 이 세 주인공 중 두 명은 영화가 제작 이후 사망했다. 이 영화는 가린 감독이 1995년 일본의 NHK 방송을 위해 제작한 족자카르타의 거리의 아이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작품 <칸실의 독립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의 중심 논리는 부모의 부재에 의해 아이들의 삶이 규정된다는 것이다: 마약 중독에서 변태적인 성행위까지, 그들이 행하고 느끼는 모든 것은 부모의 부재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