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해가는 중국집 북경반점에 젊은 청년이 찾아온다. 중국에서 온 이 청년의 이름은 양한국. 북경반점 주인 한사장이 중국에서 춘장 제조비법을 배워 최고의 중국집을 만들자고 약속했던 어릴 적 친구의 아들이다. 한사장은 친구대신 아들손에 돌아온 주방용 칼과 춘장단지를 보고 회한에 잠긴다. 한국은 요리에 대한 한사장의 신념을 배우며 북경반점 식구들과 한솥밥을 먹는다. 어느날 주방장이 캐러멜과 화학조미료를 쓴 춘장으로 자장면을 만든다는 사실을 안 한사장은 충격을 받아 몸져눕고 북경반점은 문을 닫게 된다. 양식당 매니저로 일하는 한사장의 딸 미래도 실의에 빠진다. 을씨년스런 북경반점에 혼자남아있던 한국은 뿔뿔이 떠난 종업원들을 찾아나선다. 다시 모인 한국과 종업원들은 북경반점을 되살리기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정통춘장으로 최고의 맛을 내는 자장면과 정성을 다한 요리로 다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