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꼬박 세우고 잠을 쫓기 위해 커피자판기를 찾던 의대생 준영은 강당 문틈사이로 삐져나온 불빛과 피아노 선율에 이끌린다. 강당 안 무대위, 방금 한동작이 끝난 듯 보이는 여학생이 돌연 발레슈즈를 벗어 던진다. 이어 시작되는 강한 비트의 재즈리듬. 가냘픈 몸에서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신비롭고 폭발적인 몸짓, 실내를 꽉 채우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동작들. 순간 그 자리에 턱 멈춰버린 준영은 그녀에게 사로잡힌다. 그로부터 몇 달후, 재즈무용공연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사람. 준영은 벅찬기쁨을 누르며 진아의 뒤를 쫓는다. 진아를 잊을 수 없던 준영은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 무용실로 들어가 어렵게 팀원이 된다. 진아와 팀의 리더인 재헌을 비롯한 순도, 선정, 희주 등 팀원들은 준영을 겉멋든 뜨내기 지망생으로 알고 혹독하게 대한다. 그러나 그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한 팀원들 모두는 준영을 한 식구로 받아들이고 한사람한사람 돌아가며 자신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온갖 춤을 가르쳐준다. 드디어 시작된 진아와 준영의 댄스 수업! 진아는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의 춤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준영은 춤을 통해 지금껏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배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