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은퇴를 바라볼 나이지만 프로의식만은 건재한 노장 킬러, 와그너. 3代째 가업으로 물려받은 이 직업을 40년째 고수하고 있는 그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살인을 한다는 것에 긍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시야기 흐려지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는 지금, 그는 후계자를 찾고 있다. 우연히 와그너의 눈에 들어와 그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은 스물 다섯살의 청년 막스. 하지만 그는 킬러가 되기에는 마음이 여리고 양심의 가책도 쉽게 느끼는 사람이다. 그는 첫 번째 작업부터 실패하고 비밀을 누설한 죄로 와그너에게 죽임을 당한다. 와그너의 두 번째 후계자, 14세 소년 메디. 와그너는 소년에게 살인기술과 윤리, 처세술 등을 전수하고 싶었지만 지금 시대는 그가 살아왔던 시대가 아니다. 세대들간의 단절된 의사소통 만큼이나 이미 시대는 변해 있었고, 14세에 불과한 이 소년에게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그가 즐겨하는 비디오 게임만큼이나 손 쉬운 일이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다니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속보로 전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