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강의를 하기 위해 불가리아의 고향도시로 돌아온 이스라엘인 교수 알베르토는 감상에 젖어 과거로의 추억에 잠긴다. 그는 우연히 첫사랑의 여인 아락시 바르타니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다양한 인종이 조화롭게 살았던 발칸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그들의 고향 플로브디프의 독특한 주변 환경과 그곳에서 보냈던 1940년대 그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스탈린의 강압정책으로 집시들과 터키인들은 강제 추방되고 그 와중에 베르토는 아락시와 불가리아와 아르메니아 출신인 그녀의 부모를 프랑스행 열차에 태워보낸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정착을 알리는 아락시의 편지는 기다려도 오지 않고 그는 나중에야 그들이 프랑스로 이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락시와 그녀의 어머니는 먼 시골마을로 보내졌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한다. 그 후 얼마되지 않아 플로브디프의 유태인들은 약속의 땅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나이 든 사진작가 코스타스는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모두를 떠나보낸 채 혼자 남는다. 코스타스를 회상하며 또한 그가 남긴 기록들을 통해 베르토와 아락시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그들의 젊은 시절에 깊게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