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인 크레르는 30살이 다 된 지금도 아직 학생신분이다. 속좁은 부모님에 말썽만 일으키는 어린 여동생, 그리고 유부남 애인 등 그녀의 삶은 고난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게다가 코앞에 닥친 논문심사 대비로 그녀는 지쳐 있는 상태다. 결국 이런 괴로움들은 클레르의 몸까지 병들게 만든다. 극심한 편두통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그녀는 신경과에 입원해 겨울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그 곳에서 그녀는 두 다리가 마비된 어린 소녀 오데뜨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나이 든 여인 엘레노어와 함께 방을 쓰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클레르의 병은 신기하게 치유되고 한층 성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