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의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세계적인 거장 사티아지트 레이(1921-1992)에 관한 기록 영화이다. 레이는 1921년 캘커타에서 출생하여 예술적이고 지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였으며, 대학에서 경제학과 미술을 공부한 후 광고사에서 많은 포스터와 삽화들을 그렸다. 1947년 캘커타 필름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뉴 시네마의 영화 운동을 주도하며, 첫 작품 [길의 노래](1955)에서 마지막 작품 [이방인](1991)까지 모두 25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에 관한 다큐멘타리인 [레이]는 그의 삶을 출생, 성장에서부터 병실에서의 마지막 인터뷰까지를 풍부한 자료들을 통해 전해주며, 그의 음악과 많은 그림들, 그리고 영화들을 직접 보고 들을수 있게 해준다. 감독 고탐 고세는 이러한 자료들을 레이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추모의 정으로 엮어낸다. 그는 사티아지트 레이 계열의 벵갈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서 비록 형식이나 스타일은 다르지만 인도 영화의 미래를 향해 레이가 앞서 간 그 길을 가는 만큼 그의 회고는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