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구성작가인 수정은 같은 프로그램 담당 PD인 영수와 가까운 사이. 영수는 독립영화제작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부자인 후배 재훈의 미술전을 수정과 함께 간다. 미술전이 끝나고 나서 함께 한 술자리에서 재훈은 수정에게 관심을 보인다. 재훈은 계속적으로 수정에게 호의를 베풀고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고 고백한다. 한심하고 무능력한 영수의 모습에 실망한 수정은 재훈에게 마음을 돌렸는지 술마실때만 애인이 되겠다고 제안한다. 둘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고 어색한 감정을 이기고 섹스를 시도하는 순간 재훈은 수정이 처녀임을 알고 감격한다. "처음이예요. 한번도 안해봤어요" 재훈은 섹스를 포기한다. 수정을 둘러싸고 어색해진 재훈과 영수는 친구의 생일집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자신에 대해 불만이 많은 영수는 술에 취해 수정에게 주정을 부린다. 재훈은 영수를 두둔하는 수정에게 영수와 무슨 관계냐고 물으며 수정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각별한지를 말한다. "내가 결혼을 마음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그렇게 힘든데 뭣하러 만나요, 우리 그만 만나요" 그런 수정의 반응이 재훈을 안타깝고 초조하게 만든다. 화해를 하기 위해 어렵게 찾아온 재훈을 발견한 수정은 그의 순수한 태도에 감동하고 그들은 두번째 섹스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재훈은 호텔에서 함께 만날것을 어렵게 제안한다. 재훈은 호텔에서 수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수정은 거리를 배회하며 호텔로 가야할 지 힘겨운 고민을 한다.